AND PROJECT #25
예쁜 걸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.

팬데믹 이후 패션계에는 한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. 너 나 할 것 없이 운동복 라인을 론칭한 거죠. 이유는 간단합니다.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과 운동에 관심 갖게 되는 사람도 늘어났고,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운동복 만한 게 없었으니까요.

에디터 S씨는 자타 공인 운동 마니아입니다. 필라테스부터 발레, 승마, 요가, 복싱, 검도, 클라이밍에 이르기까지 안 해본 종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니까요. 그런 저에게도 운동 권태기, 일명 운태기가 올 때가 있습니다. 이럴 때는 다소 단순한 방법이지만 예쁜 운동복을 사곤 하죠. 예를 들어 야외 운동을 위해서는 스포티앤리치의 조거 셋업을, 정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걸프렌드 컬렉티브를 눈여겨보는 중입니다.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할 때는 질샌더가 탁월하죠.

그러다 한 가지 의문점을 발견했어요. 예쁜 운동복은 많은데, 예쁜 운동 가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고요. 이때 과감하게(?) 조셉앤스테이시의 럭키플리츠니트 백을 활용해 봤죠. 세상에, 운동복의 반질반질한 소재와 럭키플리츠니트 고유의 보송한 질감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. 과장을 조금 보태 운동할 때조차 내려놓고 싶지 않을 정도더라니까요. 상상해보세요. 윤리적인 공정으로 만든 걸프렌드 컬렉티브의 요가 셋업과 생분해 소재를 사용한 백의 조합이라니! 몸도 몸이지만 마음부터 건강해질 것 같지 않나요?